[TV리포트 이경남 기자] 잘못된 광고와 엉터리 수리로 소비자를 울리는 일부 내비게이션 A/S 업체의 잘못된 관행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내비게이션 판매량이 급증하는 휴가철을 맞아 A/S 실태 점검에 나섰다.
지난 3년간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내비게이션 수리 관련 불만제보는 약 600건으로 과다수리비 청구, 과잉수리, 사기 수리 등 그 유형 또한 매우 다양했다. 접수된 제보를 토대로 내비게이션 수리 센터에서 실제 부당한 과다 청구가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성능에 전혀 문제없는 새 내비게이션을 구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GPS가 잘 잡히지 않도록 GPS와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살짝 빼둔 후 정확한 수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련 부품에 형광 물질을 칠해 뒀다.
각각 5개 업체에 수리를 의뢰한 결과, 케이블만 다시 꽂으면 되는 간단한 수리임에도 불구하고 5군데 모두 GPS를 교체해야 한다며 교체 비용을 요구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부품에 칠해둔 형광 물질을 확인한 결과 실제 교체가 이루어진 곳은 단 1곳밖에 없었다. 한 군데를 제외한 4곳에서 해당 부품 교체를 하지 않은 채 수리비만 요구했던 것이다.
공식 센터인 줄 알고 수리를 의뢰했다가 뒤늦게 사설 업체임을 발견했다는 피해 제보도 많았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실제로 저마다 공식을 자처하는 곳이 상당했다.
확인 결과, 공식 센터가 맞다고 주장하던 40개의 수리점 중 31곳이 공식 지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애매한 광고 문구를 보고 공식 A/S 업체로 오인하여 찾은 소비자들이 무상수리가 가능한 1년 이내의 보증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유상으로 수리를 받는 등 피해가 속출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서는 수입산 은갈치와 옥돔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일부 제주도 현지 식당을 고발했다.
사진 = MBC '불만제로' 화면 캡처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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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비자 울리는 바가지 내비게이션 A/S 업체 '고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