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타협 `서울선언` 글로벌경제 희망을 봤다
G20서울정상회의 폐막… 환율 유연성 확대ㆍ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합의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환율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서울에서 이끌어냈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환율 갈등을 풀고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의 틀을 새로 짠 `서울선언`에 최종 합의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정책공조와 실천지향, 목표 간 균형이라는 3대 원칙 아래 G20의 중기 정책 공조 방향인 `서울액션플랜`을 마련했다. 서울액션플랜은 세계 경제의 정책 방향으로서 G20 차원의 정책 공조와 함께 개별 국가의 실천적인 정책 약속들을 포함시켰다. 통화ㆍ환율, 무역ㆍ개발, 재정, 금융, 구조개혁 등 5대 분야에 걸쳐 정책 공조 사항과 국가별 공약 사항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간 G20가 지향해 온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한층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며 "가장 큰 성과는 실질적 행동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도 이끌어냈다. 정상들은 균형 잡힌 경상수지를 유지하도록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에도 의견을 모았다. 내년 상반기 중에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가이드라인 진행 경과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가 내년 중에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첫 번째 상호 평가를 실제로 수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서울선언에서는 지난 경주회의에서 큰 틀에서 합의했던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 개혁 의제에 대한 내용들을 최종 확인했다. 또한 2013년까지 새로운 무역장벽을 만들지 않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차기 G20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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