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회부 고영규
기자] 교도소 동기들이 합숙하며 낮에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누리다 밤에는 가스배관을 타고 빈 집에
들어가 10억 원 상당을 터는 등 이중생활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24일 가스배관을 타고 빈집에 들어가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특수절도 등)로 방모(27)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턴 금품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금은방 도매업자 김모(3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 씨 등은 지난 17일 밤 8시쯤 서울시
마포구 태모(31·여) 씨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현금 30만 원과 순금반지 13돈, 다이몬드 반지 4개 등 430만 원 상당을 터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해 4월부터 최근까지 500여 차례에 걸쳐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또 금은방 도매업자 김 씨는
지난 18일 밤 9시30분쯤 성남시 중원구 모 여관에서 방 씨 등이 턴 2천2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매입하는 등 지난 해 4월부터 40여
차례에 걸쳐 12억 원 상당의 장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원룸을 얻어 합숙하며 치밀한 사전 범행모의를
하는가 하면 범행현장에 외제차를 끌고가 의심을 피하고 보석 감별기를 이용, 현장에서 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확인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절단기 2개, 현금과 귀금속 3천200만 원 상당 등 모두 4천844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낮에는 외제차, 밤에는 가스배관을 타고 빈 집을 터는 이중생활을 해왔다"며 "턴 금품 대부분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midusyk@cbs.co.kr
제목: '낮에는 외제차 타고 밤에는 가스배관 타고…'
